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VHQWVmuE58A&list=LLMup2bbACdSagDE9iGCwxtg
2014년 속사정쌀롱에서
- 신해철
직장이 없다고 난리라고 하면서도
정작 청년들이 힘든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비판하고 정신력 문제라고 한다
그렇지만 이건 청년들의 정신력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
지금 당장 나가서 막일을 뛰던 뭘 하면 당장에 몇십만 원을 벌 수 있겠지
그런데 내가 다른 계획을 세울 수 있고
한 달이던 일 년이던 생각을 하면서 땀을 흘리는 것과
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는 상황에서
단, 1m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데
지금 당장 곡괭이 질이라도 해라!라고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
사람은 몸이 힘들어서 못하는 게 아니라
보이지 않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다
- 허지웅
그런데 어느 시대에나 어둠은 존재했는데
그 사람들에게 뭐라고 말해줘야 하나?
지금 당장 미래를 생각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
그냥 남 탓하면서 가만히 있어!라고 해야 되나?
뭐라도 해야 하지 않나?
- 신해철
예를 들어서 운전을 하다가 기름이 다 떨어지면
보험사에서 최소한 주유소까지 갈 수 있는 기름을 넣어 주듯
그런 최소한의 복지가 필요하다
최악의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..
충분한 사회, 환경적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
그들이 정당하다고 하는 건 아니지만
백수를 일방적으로 비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
- 윤종신 외
꼭 미래에 관련된 일이 아니더라도
뭐든 해보는 게 결국 미래를 위해 만들어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
- 신해철
전혀 수입 없이 작업실에서
나오지 않는 곡을 기다린다
나 자신도 죽을 거같이 힘들다
물론 알바를 구하면 생계가 조금 나아지고
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는 건 알지만
그 한 번으로 인해 다시는 이곳으로 돌아오지 못할까 봐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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과거에도 신해철의 입담은 엄청났고
생각하는 게 특이했다
그런데 지금에 와서 보면 그 생각들이
어쩌면 한 발 앞서간 생각들은 아니었나? 싶다
위에서 얘기하는 내용들
정신력 문제
당장에라도 일을 해라
최소한의 지원
그 경험들의 도움
세월이 지난 지금 이 내용을 보면
누가 맞고 틀린 내용은 아니다
다만, 저 당시 극한으로 몰렸을 때 상황과 그 심정을 이해해주는 건 신해철뿐이었다고 보인다
저 당시에 저 나이 때에 보통의 생각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설득력 있게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은 정말 멋있다
극한의 상황이 되어 정말 한 치 앞을 볼 수 없을 때의 무기력
물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냐는 사람마다 다를 테고
누군가는 무언가를 하면서 극복하겠지만 모두가 그럴 수 있는 것은 아니다
사람마다 다르고 그 상황의 정도라는 게 심하다면 정말 심하기 때문에..
그런 면에서 최악을 생각하지 않게끔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
지금에 청년 지원금, 내일 배움 등 복지로 발전한 것이 아닐까 싶다
+ 신해철의 유언장..
라디오 DJ때도 자주 했던 이야기인데
이런 결말을 원한건 아니었겠지만
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
남길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
www.youtube.com/watch?v=TvkO1sGeE4k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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